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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페이스 갤러리 서울] 알렉산더 칼더전 2021.10.05 - 11.20

한남동에 위치한 페이스 갤러리 서울은 세계 미술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뉴욕의 페이스 갤러리가 지난 2017년 한국에 공식 개관한 곳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북경(2008), 홍콩(2014)에 이어 3번째라고 하네요.

 

모빌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알렉산더 칼더의 개인전은

2021년 10월 5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는 알렉산더 칼더가 30년동안 작업한 조각 작품의 일부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 작품에는 금속과 철사로 제작한 그의 대표적인 작품 형태를 띤 모빌 Untitled(1969)와 Untitled(1963),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자연사 작물관 외관에 설치된 높이 약 10m 대형 조각의 모형이 되는 금속 스테빌 등이 있습니다.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칼더의 종이 작품 8점을 중심으로 전시가 전개되는데요, 이 종이 작품들은 칼더의 작업 전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미국의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로, 현대미술의 흐름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작가입니다. 칼더의 작품은 실행 작동되며 공연한다는 의미로 'Performing Sculptur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키네틱 아트 (Kinetic Art) 란?

작품 속에 동세(動勢)를 표현하거나 옵 아트와 같이 시각적 변화를 나타는 것과는 달리 작품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포함하는 예술작품을 뜻한다. 따라서 작품은 대개 조각의 형태를 띤다.

 

 

알렉산더 칼더는 조각가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의 슬하에서 정통 미술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스티븐 공학 학교를 다니며 철사를 구부리고 비틀어 3차원적인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조형 기법을 고안하는데 열중했습니다.

 

당시 다양한 철사 조각들을 계속 창조해 철사라는 입체적인 선으로 형상을 그려 드로잉의 조각화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제작된 잉크와 과슈 작품은 다채로운 색감의 배경 위에 역동적인 검은 선, 조각 작업을 시각적으로 반영하는 나선형과 기하학적 도형 등의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장 립맨(Jean lipman)은 칼더가 말년에 주로 사용했던 매개체였던 잉크와 과슈가 칼더의 "활기차며 순발력있는 즉흥적인 표현기법"에 적합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철사 조각을 이용한 작업에 이어 칼더는 조각의 새로운 표현을 연구합니다. 칼더의 초기 모빌 중에는 모터를 달아 움직임을 가했던 작품도 있었지만, 기계적인 장치가 아닌 기류, 빛,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모빌을 만드는데 몰두했습니다.

 

이는 칼더의 작품을 감상할 때,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유기체 같다는 인상을 받게 하는 핵심적인 요소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어로 "움직임"과 "동기"를 뜻하는 모빌이라는 단어는 개념미술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모빌은 본래 뒤샹 자신이 작업한 움직이는 작품에 붙이던 명칭이었지만 이후 칼더의 조각에도 쓰이게 됐습니다.

 

 

 

1950년 이후부터 칼더는 시계 곳곳에서 작품을 의뢰받아 야외에 설치된 대형 조각을 제작하는데 열중했습니다.

 

현대적인 사고로 조각을 재탄생시킨 모빌의 창시자인 칼더의 이번 전시는 2019년 페이스갤러리 뉴욕 본사의 확장 이후 처음 공개되는 전시입니다.

 

 

 

모빌은 삶의 기쁨과 경이로움으로 춤추는 한 편의 시다. - Alexander Calder